애플, M3 칩 출시 내년으로 미뤄지나… “14인치 아이패드 탑재 전망”

“TSMC 수율 문제로 연내 출시 불가”
M3, CPU 코어 1개 기준 M2 맥스보다 빨라
13인치 맥북에어 등 M2 시리즈 칩 탑재 가능성

애플 M3 칩 예상 이미지. /레베그너스 트위터 캡처

애플이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가 아닌 내년에 M3 칩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만 TSMC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제작될 M3는 5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전작 M2 프로·맥스보다 성능 면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 14.1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맥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에는 M3를 탑재한 맥 또는 아이패드가 없을 것”이라며 “TSMC의 수율(생산품 대비 불량이 없는 양품 비율) 문제로 애플이 M3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TSMC는 올해 하반기부터 3나노 공정에서 애플 아이폰 15 프로와 신형 맥북 등 제품에 각각 쓰일 A17과 M3의 위탁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지난 2월 애플이 TSMC의 3나노 공급 물량을 모두 주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15인치 맥북에어는 M2 시리즈 칩과 (M3 칩) 두 가지 프로세서 스펙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3는 ‘긱벤치 6′ 테스트 싱글 코어 부문에서 3472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M2 맥스 대비 24% 빠른 결과다. 긱벤치 6는 애플의 맥, 아이폰,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른 업체 컴퓨팅 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측정하는 데 주로 쓰인다. 싱글 코어 부문은 CPU 코어 한 개에서의 작업 실행 성능을 측정한다.

멀티 코어 부문에서는 M3가 M2 맥스보다 6%가량 느렸지만 M3의 코어는 8개로 M2 맥스의 12개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긱벤치 6의 멀티 코어 부문은 모든 CPU 코어의 작업 실행 성능을 측정한다. M3가 실제로 이 정도의 성능을 발휘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에 근접한 성능만으로도 맥북에어 등 저렴한 애플 제품군의 가성비는 오를 전망이다.

M3는 애플이 내년에 공개할 최초의 14인치대 아이패드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베그너스는 “14.1인치 아이패드는 M3 프로 칩으로 구동될 것”이라며 “현재 맥 운영체제(OS)에 있는 많은 기능들이 아이패드 OS에서도 구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팁스터 ‘애널리스트941′도 앞서 트위터에 “애플이 더 큰 아이패드 프로/울트라/스튜디오(가칭) 모델을 위해 특별히 개발 중인 아이패드 OS 17 특별 버전이 있다고 들었다”며 새 아이패드가 M3 프로 칩으로 구동될 수 있다고 썼다.

M3가 내년에 출시될 경우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에는 M2 시리즈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M3는 애플의 13인치 맥북에어와 13인치 맥북프로, 24인치 아이맥, 맥미니 등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M3 프로와 M3 맥스는 맥북프로 14인치 모델과 16인치 모델에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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