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빼고 회복"..'혈액암 투병' 안성기, 故 강수연 추모 [스타이슈]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안성기가 미소 짓고 있다. 2023.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우 안성기가 고(故)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에 참석한 가운데, 그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강수연의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에 참석해 박중훈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의 추진 위원을 맡았다.

이날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등장한 안성기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목소리 빼고는 병이 다 나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 강수연의 추모전을 한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기대하는 것만큼 안 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수연 씨가 이 자리에는 없지만 어디서든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다소 잠긴 목소리로 강수연을 추모했다.

또한 박중훈은 "안성기 선배님께서 강수연 씨의 선배로서 말씀해 주셨고, 저는 강수연 배우님의 동료이자 후배로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강수연 씨와 동갑이고, 영화를 세 편같이 했다. 처음 같이 영화를 찍었을 때가 스무 살이니까 함께한 세월이 수십 년이다. 강수연 씨는 아역 배우부터 시작했으니까 저한테는 동료이자 선배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스무 살 때 또렷하게 기억나는 모습이 조명을 받고 기다리는 강수연 씨를 보며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제가 봤던 사람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또 실제로는 성실하고 검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배우로 살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 곁을 떠나기 얼마 전까지 모임에서 만나서 '정이'가 끝나면 만나자고 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돼서 놀랐고, 슬펐다. 1년이 됐는데도 슬픔이 가시질 않는다. 그저 할 수 있는 건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에 담는 수밖에 없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故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은 오는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한편 안성기는 앞서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