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나 해볼까’…“1년에 50만원도 쉽지 않다” [오늘 이슈]
'회사 관두고 유튜버나 해볼까',
회사 월급보다 유튜버 수입이 더 많다는 생각에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유튜버같은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우후죽순 늘고 있지만, 이들 중 절반은 연 수익이 4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람은 3만 4천여 명으로 2019년에 비해 12배 넘게 늘었습니다.
변호사나 세무사, 건축사 인원을 추월한 상태입니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늘고, 광고 시장 역시 인터넷 미디어로 옮겨가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수익 편차는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의 연간 수입은 평균 7억 1,300만 원으로 2019년보다 4천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이들이 미디어 창작자 전체 수입의 28%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절반에 해당하는 1만 7천여 명은 연 수입이 40만 원 수준으로 오히려 2019년보다 줄었습니다.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숫자가 늘면서 평균 수입도 2,500만 원으로 2년 전보다 700만 원 줄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월 탈세가 의심되는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당시 유명 주식 유튜버 중 한 명은 동영상 강의 판매 수익을 차명 계좌나 가상 화폐를 통해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소득 신고를 누락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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