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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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가족이 참사 200일을 맞아 '집중추모행동 주간'에 돌입한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각종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는 16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당 참여 촉구 홍보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20일 '10·29이태원참사 200일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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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200일 시민추모대회 개최 예정
[파이낸셜뉴스] 이태원참사 유가족이 참사 200일을 맞아 '집중추모행동 주간'에 돌입한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각종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8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200시간 집중추모행동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발언에 나선 이정민 유가족 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어버이날 매년 이맘때 아이들이 가슴에 달아주던 카네이션과 손에는 선물이 들려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 가슴에는 카네이션 대신 유가족 스카프, 손에는 하늘로 간 아이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며 흐느꼈다.
이 직무대행은 "단란했던 가정이 일순간 모두 파괴되고 깊은 수렁의 늪으로 빠진 200일이 돼간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200시간 동안 우리를 외면하고 특별법에 반대하는 여당에 우리의 절실함을 호소하러 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4당은 지난달 20일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재난정치법'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특별법 제정 논의는 지지부진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200일의 시간이 흐르도록 유가족들이 요구했던 대통령 공식 사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며 "우리 사회를 안전사회로 만드는 공익적 과제, 모두의 공동 책임을 위해 시민들이 힘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 발언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유가족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대신 달아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꽃을 달고 포옹을 나눈 유가족들은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으로 이동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첫 공판기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6일까지 여의도 일대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당 참여 촉구 홍보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20일 '10·29이태원참사 200일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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