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첨단반도체 의존하지 않는 AI 개발중 '일부 성과'

박형기 기자 2023. 5. 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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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비웃듯 미국의 첨단 반도체에 의존하지 않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이 제재 대상이 아닌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더 많은 기능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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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비웃듯 미국의 첨단 반도체에 의존하지 않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이 제재 대상이 아닌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더 많은 기능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연구원들은 일부 테스트에서 최첨단 AI 개발 가능성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할 수 있고,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중국 IT기업은 현재 AI 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반도체 A100과 H100을 구매할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대체품인 A800과 H800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속도가 느리고 성능이 떨어지지만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미국 정부와 절충점을 찾은 결과다.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21%다.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중국 기업들은 A800과 H800 여러 개를 활용해 비슷한 성능을 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최첨단 반도체 칩을 보유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이들 기업은 제재 이전에 A100 등을 대규모 비축해 놨었다. 현재 중국에는 A100이 4만~5만개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제재가 지속될 것을 우려해 최첨단 칩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연구 및 컨설팅 회사인 반도체 어낼러시스의 수석 분석가 다일런 파텔은 "연구가 초기단계임에도 유망해 보인다"며 "성공하면 미국의 제재를 효과적으로 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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