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만난 여야...與 “셔틀외교 환영” 野 “역사문제 직시”

2023. 5. 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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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8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셔틀 외교' 복원에 따른 양국 교류 활성화에 환영의 뜻을 밝힌 동시에 일본이 과거사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들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후쿠시마 지역 시찰단을 제안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시찰에 그칠 게 아니라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검증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원전 오염수 관련해서 해양방류 외에 기타 다양한 대안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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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과 면담...50분간 간담회
정진석 “한일관계 정상화 양국정상 큰 결단”
윤호중 “과거사·오염수 문제 국민우려 전달”

여야가 8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셔틀 외교’ 복원에 따른 양국 교류 활성화에 환영의 뜻을 밝힌 동시에 일본이 과거사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발전적 선린우호 관계’를 강조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역사문제를 직시하라”고 조언했다.

한일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50여분 간 간담회를 가졌다. 당초 두 의원 외에도 연맹 부회장인 김석기 의원(국민의힘), 상임 간사인 성일종(국민의힘)·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초청 대상이었으나 일본 측과 협의 과정에서 정 의원과 윤 의원 두 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간담회를 마친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관계가 속도감 있게 정상화된 데 대해 무엇보다 양국 정상의 결단과 용기가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또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한일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양국 상생 발전으로의 국면 전환을 위해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의원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양국 관계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일 관계를 위해 반컵의 물잔이 채워지는 느낌이 받았다”면서 “일본의 성의 있는 노력을 좋게 평가하고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따듯한 메시지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아있고, 또 기시다 내각도 안정적인 회복세에 있고 지지 기반이 있기에 양국 간 교류 협력을 확대, 강화한다면 양국 관리는 발전적인 선린 우호 관계로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우리 국민과 야당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하면서 “2015년 아베 담화에서 ‘더 이상 사과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단언에도 불구하고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아베를 설득하던 당시 기시다 외상의 모습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에 따라 역사를 직시하고자 하는 양국 정상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들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후쿠시마 지역 시찰단을 제안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시찰에 그칠 게 아니라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검증의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원전 오염수 관련해서 해양방류 외에 기타 다양한 대안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과거사를 대하는 일본 태도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윤 의원은 “한국 국민들은 기시다 총리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베 시대’를 넘어 ‘기시다 시대’를 열고있지는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과거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단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같은 질문에 “빠른 속도로 반잔의 물컵이 채워지는 과정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국 정상의 한두 번 교차방문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는 보지 않지만, 그래도 기시다 총리의 결단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직접 발신하는 모습 등은 그의 진정성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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