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의료기 맞나" 아리송…구매전 '이것' 기억하세요

송종호 기자 2023. 5. 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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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구강 세정기를 구매한 A씨.

A씨는 뒤늦게 해당 제품이 의료기기가 아닌 중국산 공산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의 사례처럼 외장·포장 또는 설명서 등에 의료기기와 유사한 성능이나 효능 및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표시하거나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을 광고하는 공산품이 늘고 있어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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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효능·효과 검증 없는 공산품 오인 구매 주의
의료기기정보포털 통해 의료기기 여부 확인

[서울=뉴시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료기기정보포털을 통해 의료기기 업체, 품목, 모델명 등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구강 세정기를 구매한 A씨. A씨는 뒤늦게 해당 제품이 의료기기가 아닌 중국산 공산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치석 관리를 해준다’라는 문구에 혹했다”며 실망감을 드러했다.

A씨의 사례처럼 외장·포장 또는 설명서 등에 의료기기와 유사한 성능이나 효능 및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표시하거나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을 광고하는 공산품이 늘고 있어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기기를 구매하기 전에는 의료기기라는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포장 등에 기재된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의 상호, 허가번호, 사용목적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기는 질별, 상해, 장애의 진단, 치료, 경감, 처치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구·기계·장치 등을 말한다. 의료기기법의 적용을 받으며, 임상시험 등 검증을 거친 다음 식약처의 인증을 받아야만 의료기기로 판매될 수 있다.

공산품은 단순히 생산 설비를 통해 만들어진다. 효능이나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특정 질환에 대한 검증 역시 받지 못한 제품이다.

때문에 의료기기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구입하고, 허가받은 의료기기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구매했다가는 금전적 손실을 물론 자칫 건강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2년 전에 크게 유행했던 발가락링이다.

발가락링은 무지외반증 등의 발가락 변형을 교정하기 위한 쓰이던 교정기의 한 종류였으나 체중 감량,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유행처럼 번졌다. 이는 자세교정을 통해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체중 감량 효과가 와전된 것이다.

사실 확인 없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된 발가락링 유행은 되레 부작용을 불러왔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발가락링을 오랜 기간 착용하더보니 발가락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정확한 진단 없는 공산품 사용은 자세 교정은 물론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여부는 식약처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의료기기정보포털은 국내에 유통되는 의료기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기기정보포털에서 업체, 품목, 모델명 등을 입력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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