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일관계 터널에서 빠져나와…기시다 솔직한 반성"
유승민, 강제노역 유감표명에 "진정성 못느끼겠다"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일관계가 터널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다" "정상궤도에 돌입했다"며 호평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서는 "무책임한 최악의 지도자"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제 한일관계가 오랜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5년의 차가운 시간이 아까웠던 만큼 하루빨리 공동의 이익을 위한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시다 총리가 국립현충원 참배하고 추후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양 정상이 함께 참배하기로 한 데 대해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강제노역 문제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한 데 대해 "지난 3월의 입장보다 진전된 태도"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일본과의 경제·안보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국내 정치를 위한 계산기를 두드리며 연일 죽창가만 불러대는 것으로는 국익을 극대화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규탄만 해대는 것은 무책임한 최악의 지도자들이나 할 짓"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이날 기시다 총리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만에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고, 기시다 총리 내각도 안정적인 회복세에 있기 때문에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를 강화하면서 경험을 축적하면 양국 관계는 발전적인 선린 우호 관계로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말했다"고 전했다.
권성동 의원은 한일정상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한일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미래세대가 과거사를 보다 진솔하게 마주할 수 있다"고 평가했고, 야당의 비판에는 "정치권의 도가 넘은 반일 선동은 일본의 혐한세력을 자극할 뿐이다. 양국의 극단주의자들이야말로 한일 협력의 걸림돌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일 관계가 1965년 기본 조약 이후 최대 악화일로에 있었다. 일단 다시 정상화할 수 있는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가 강제노 문제 등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한 발 진전했다"고 평가했다.
성일종 의원 역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유감 표명에 대해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한 것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하는 일본 총리의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솔직하게 표현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방한은 문재인 정부로 인해 망가진 한일 외교가 화해와 실질적 협력의 장으로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됐다"며 "경직된 한일 간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실리와 국익, 나라가 북한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첫 시동이 걸리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용호 의원은 "한일관계의 완성이라기보다 한일이 충분히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아가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계속 물컵이 가득 차고 넘칠 수 있도록 한일이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의 유감표명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 석상에서 마음이 아프다고 한 것은 사과가 아니다"며 "그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한국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말 자체가 어이 없다. 시찰은 둘러보는 것"이라며 "방사능 물질 누출이 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버리면 상당히 면죄부를 줄 수 있어 걱정된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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