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정윤호 뭉친 오피스 드라마 '레이스', 위기의 디즈니+ 구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하이퍼 리얼리즘 K-오피스 드라마'를 표방한 '레이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를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8일 디즈니+ 시리즈 '레이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그룹 동방신기 멤버 겸 배우 정윤호와 이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일화와 세대별 등장인물들을 통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디즈니+를 살릴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연희가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기업 세용의 계약직 박윤조를 연기한다. 홍종현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홍보실 에이스 류재민, 문소리는 업계 최고 PR 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이다. 홍보 업계를 이끄는 얼스컴의 젊은 CEO 서동훈은 정윤호가 맡았다.
이연희는 올해 데뷔 20년차 베테랑이지만 오피스물은 처음이다. 이연희는 "제 나이 또래가 겪는 고충이 잘 묻어나 있었다. 박윤조로 요즘 시대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어서 주변에 '직장 생활 어떻냐'고 물어봤다"고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박윤조는 열정만큼은 만렙"이라고 한 이연희는 "일을 좋아하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가진 열정을 보여드리려 노력 많이 했다"고 보탰다.
이 감독은 "실제로 만나보니 씩씩하고 강단 있더라. 박윤조는 회사로 따지면 대리다. 사회 생활 경험이 조금은 있다. 이연희를 만나고 딱 맞겠구나 했다. 실제로 연기할 때도 깜짝 놀랐다. 너무 잘했다. '됐다'고 했다"고 이연희를 극찬했다.
홍종현 역시 첫 오피스 드라마 도전이다. 홍종현은 "슈트를 굉장히 많이 입었다"며 "최대한 평범한 슈트를 입었다"고 '슈트의 정석'을 예고했다.
이어 "처음이라 기대가 있었다. 한 공간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해 재밌었다. 보통의 직장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문소리는 "홍보를 소재로 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오피스물을 해봤는데 인사팀이었다. 홍보팀은 어떨까 했다. 홍보팀도 여러 문제가 있더라"라고 웃었다.
특히 "이연희를 처음 봤다"는 문소리는 "굉장히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럽고 코스모스 같은 이미지였다"며 "실제로 만났는데 굉장히 당차고 목소리에도 열정이 넘쳤다"고 칭찬했다.
구이정을 놓고는 "처음엔 월급 받고 편하게 있을 생각이었는데 안 되겠단 생각이 든다. 열정에 자극을 받고 해보잔 마음을 먹게 된다"고 귀띔했다.
문소리는 "이연희, 홍종현, 정윤호가 날 어려워할까 싶어 최대한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했다"고 농담도 했다.
정윤호는 "서동훈은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판타지가 있다. '이 회사 만나면 행복하겠다'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대선배 문소리와 한 작품에 출연한 소감은 어떨까. 정윤호는 "겹치는 장면이 없어 더욱 궁금했다. 처음 보자마자 멋졌다. 후배를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더 알고 싶다"며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했다. 부담스럽게 다가와도 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서동훈으로서 "권위적이기보다 유연하려 했다"는 정윤호는 "준비하며 재밌었다. 가수란 직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배우로서 호흡하며 느끼는 감정이 공부가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레이스'는 오는 10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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