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홍종현 '레이스', 공감 유발 K-직장인 성장기 [종합]

정한별 2023. 5. 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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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레이스' 온라인 제작발표회
이동윤 감독 "홍보 일의 여러 갈래 다루는 드라마"
홍종현 이연희 문소리 정윤호(왼쪽부터 차례로)가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K-오피스 드라마 '레이스'가 온다. '레이스'로 힘을 모은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통해 공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8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동윤 감독과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가 참석했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K-오피스 드라마다. 드라마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가 대본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세기 소년소녀'의 이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연희·홍종현의 노력

이연희가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이연희는 또래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잘 드러나 있는 시나리오를 보고 깊은 끌림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시대의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직장 생활에 대해 물어보면서 준비해 갔다"고 전했다. 박윤조가 '열정만큼은 뛰어난 캐릭터'라는 이연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열정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보인들의 사생활이 담겨 있는 책들을 읽었다고 알렸다. "이분들이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 봤다.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더라. 자신감도 많고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해나가며 행복해한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들을 마음에 갖고 표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이연희의 설명이다.

홍종현은 대기업 에이스 류재민으로 변신했다. 그는 "처음이라서 기대도, 걱정도 있었다"면서 오피스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공간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하다 보니 재밌었다. 보통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느낌의 슈트를 많이 입었다는 이야기 또한 들려줬다.


도전 나선 문소리·정윤호

문소리가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문소리는 업계 최고의 PR 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을 맡았다. 그는 '레이스'가 홍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오피스물을 했다. 그때 인사팀이었다. 홍보팀은 어떨까 싶었다. 홍보팀도 여러 문제가 있더라. 난리다"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정윤호는 회사도 직원도 행복한 대행사를 꿈꾸는 젊은 CEO 서동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닌다. 그는 화목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가수라는 직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배우라는 직업을 만나 여러 사람과 호흡하며 느끼는 감정이 있다. 공부가 많이 됐던 듯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칭찬 쏟아진 제작발표회

홍종현이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레이스'의 제작발표회를 찾은 배우들은 서로를 칭찬했다. 이 감독 또한 출연진에게 감탄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훈훈함을 더했다. 문소리는 "이연희라는 배우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여리여리하고 코스모스 같았다. 한없이 맑았는데 실제로 만났더니 굉장히 당차고 목소리에도 열정이 넘쳤다. 원래 이연희가 저런 사람인지 박윤조가 들어가서 저런 사람이 됐는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윤조는 직장 생활을 몇 년 해본 캐릭터다. 사회생활 경험도 조금은 있는 역할이었는데 연희씨 만나고 나서 '이 역할에 딱 맞겠구나' 싶었다. 연희씨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 됐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연희는 홍종현과 친해진 뒤 그가 장난을 많이 쳤다고 설명하면서 "일할 때는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고 멋지다"고 말했다. 이연희가 문소리를 향한 존경심을 표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연희는 "문 선배님을 처음 만난 자리가 있었는데 설레고 기뻤다. 어떤 용기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하면서 술 한 잔 따라드렸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정윤호씨를 처음 봤다. 열정이 넘친다는 소문이 있지 않나. 늘 그럴까. 방송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정말 열정에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정윤호를 보며 '이 친구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말했다.


'미생'과 '레이스'의 차별점

정윤호가 '레이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이 감독은 '레이스'가 각자의 호흡에 따라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장인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아냈던 '미생'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미생'은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로 다뤘다. 우리도 그렇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홍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홍보 일에 대한 여러 갈래를 다루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레이스'의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연희는 "윤조의 성장기를 지켜보실 텐데 여러분도 성장통을 계속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조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봐 달라"면서 시청을 당부했다. 홍종현은 "공감하고 응원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문소리는 인물들의 레이스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윤호는 "혼자보다 둘, 둘 보다 셋이 볼 때 더욱 빠져드는 드라마일 듯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오피스 드라마 '레이스'는 오는 10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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