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제2 케이타?’ 궁금증 가득한 수장들, 재계약까지 연기한 ‘진짜’ 이유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한 시즌 농사가 달렸다. 때문에 마지막까지 신중, 또 신중하다.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의 고심이 깊어져 간다. 1년을 책임질 한 명의 선수를 찾기 위해 재계약선수에 대한 계약서 제출 일정까지 미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7일(한국시간) 재계약선수에 대한 계약서 제출 일정을 드래프트 당일로 미뤘다고 전했다. 당초 현지 시각으로 드래프트 전날까지 제출하기로 했지만 마지막 날에 합류하는 선수가 있는 만큼 모든 선수들을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자는 쪽으로 7개 구단이 협의 드래프트 전 마지막 연습경기가 끝난 뒤(현지시간각 8일 오후 1시, 한국시간 8일 오후 7시)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4cm의 쿠바 출신 호세 마쏘를 보기 위함이 주된 이유다. 마쏘는 KOVO가 이번 트라이아웃에 앞서 선호도 조사에서 최상위에 포함됐는데,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 연습경기부터 합류 가능하다. 때문에 감독들이 마쏘를 직접 보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
마쏘를 두고, 감독들은 제2의 노우모리 케이타를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은다. 케이타는 지난 2021∼2022시즌 V리그 KB손해보험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케이타에 80∼90% 정도로 근접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장에서 직접 봤을 때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기에 직접 보고 결정하려는 이유가 큰 것.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영상에서는 탄력도 있고 파워도 있다”며 “영상은 잘하는 장면만 모아서 보내 준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마쏘를 평가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신장도, 점프도, 힘도 좋았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세터들과 처음 맞춰보고, 몸 상태도 100%로 오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 개인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선호도 조사 상위권에 있는 크리스탄 로렌스(202cm·푸에르토리코)도 8일에 합류하지만 대부분 팀들의 관심은 마쏘에 쏠려있다.
첫날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는 요스바니다. 요스바니와 합 맞춘 바 있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때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힘도 좋고 파이팅도 있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했다. 김상우 감독은 “배구에 대한 기본기와 센스가 있다. 배구를 알고 하는 수준이다. 엄청나게 퍼포먼스가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검증이 된 선수다”라고 했다.
현재까지는 요스바니가 유력 1순위 후보다. V리그행은 거의 확정적이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2년간 함께 우승을 만든 링컨과 재계약을 확정했고, OK금융그룹도 지난시즌 득점왕 레오와 재계약을 하기로 한 상태다. 나머지 4팀이 재계약과 드래프트 참가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최태웅 감독은 “3명 정도가 보인다”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아 현재로선 아포짓 스파이커를 뽑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예나와의 재계약과 새로운 선수 사이에 갈등하고 있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만약에 참가자들이 비예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비예나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며 “비예나가 레오나 타이스처럼 크게 한방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범실이 적다. 우리 팀엔 그런 선수가 더 적합하지 않나”라고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현장에서 보니 선수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영상에선 잘하는 것만 보여줬는데 실제로 보니 테크닉이나 기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 선수들의 신장만 좋아진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한 뒤 “우리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누굴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코치들과 내일까지 체크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8일(현지시간) 오전에 마쏘와 로렌스 등 새로 합류하는 5명을 더해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후 오후에 2023∼2024 V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에서 함께할 선수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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