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대표이사 7월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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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지배구조 공백' 해소에 나선다.
단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고, 심사 과정은 외부 전문가에 맡겨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국내 주요 주주 추천을 받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TF)'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KT는 "6월 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새 이사회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출해 7월쯤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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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주총서 사외이사 확정…대표 선출 시기 '1개월 단축'
KT가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지배구조 공백' 해소에 나선다. 단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고, 심사 과정은 외부 전문가에 맡겨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후임 부재로 형식상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구현모 전 대표의 참여는 배제된다고 강조했다.
KT는 국내 주요 주주 추천을 받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TF)'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KT 이사회에서 잔여 임기를 남겨 둔 사외이사는 김용현 사외이사 단 1명뿐이다. 강충구·표현명·여은정 사외이사는 3월 주총에서 재선임을 포기했지만, 상법상 정족수(3인 이상)를 위해 임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이강철·김대유·유희열·벤자민홍 사외이사도 KT 대표이사 선출 논란 와중에 사퇴한 바 있다.
이렇게 마련한 후보군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는 외부 전문가 5인의 '인선자문단'이 맡는다. 인선자문단은 써치펌이 추천하고 TF와 현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선정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을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층 평가해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꾸린다. 이를 사추위가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내달 상순 신규 사외이사 면면이 공시될 예정이며, 내달 말 확정을 위한 임시 주총이 개최된다.
KT는 이 과정에서 현재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구 전 대표의 참여는 완전히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임한 구 전 대표는 3월 말 주총을 끝으로 임기도 만료됐지만, '(후임) 대표이사가 없거나 정관상 정원을 갖추지 못한 경우 퇴임한 대표이사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대표이사의 권리의무가 있다'는 상법에 따라 형식상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구 전 대표는 실질적으로 퇴임했다"며 "기존에 사내이사 1인이 참여했던 사추위도 이번에는 100% 사외이사로 구성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TF는 앞으로 진행될 대표이사 선임절차와 이사회 역할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 대표이사의 '내부 참호 구축' 우려 차단 등을 목표로 새롭게 구성될 KT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숫자를 기존의 3명에서 대표이사 1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표이사 선임 시 주총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보통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찬성과 출석 주식 수 과반 찬성'을 충족해야 하는 반면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찬성과 출석 주식 수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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