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대표이사 7월 뽑는다

변휘 기자 2023. 5. 8. 1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가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지배구조 공백' 해소에 나선다.

단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고, 심사 과정은 외부 전문가에 맡겨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국내 주요 주주 추천을 받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TF)'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KT는 "6월 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새 이사회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출해 7월쯤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 주주·써치펌이 후보군 추천…외부전문가·사외이사 2단계 심사
6월말 주총서 사외이사 확정…대표 선출 시기 '1개월 단축'
2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의 모습. 2023.03.28./사진제공=뉴시스

KT가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지배구조 공백' 해소에 나선다. 단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고, 심사 과정은 외부 전문가에 맡겨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후임 부재로 형식상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구현모 전 대표의 참여는 배제된다고 강조했다.

KT는 국내 주요 주주 추천을 받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TF)'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KT 이사회에서 잔여 임기를 남겨 둔 사외이사는 김용현 사외이사 단 1명뿐이다. 강충구·표현명·여은정 사외이사는 3월 주총에서 재선임을 포기했지만, 상법상 정족수(3인 이상)를 위해 임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이강철·김대유·유희열·벤자민홍 사외이사도 KT 대표이사 선출 논란 와중에 사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는 앞으로 7명 안팎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출하고, 이들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해 '이사회 파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KT는 "6월 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새 이사회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출해 7월쯤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KT는 신임 대표 선출이 8월에 가능할 것이라 밝혔지만, 장기 경영 공백에 대한 회사 안팎의 우려를 고려해 목표 시점을 1개월 앞당겼다.
'사내이사' 구현모 전 대표 "완전히 배제"
TF의 개선안에 따라 KT는 사외이사 예비후보군 구성에 주주 의견을 반영한다. 우선 '6개월 이상 1주 이상' 주주라면 누구나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8일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KT는 주주 추천 결과와 외부 전문기관(써치펌) 추천을 더해 예비후보군(롱리스트)을 구성하는데, 주주 추천 인사를 적어도 1명 이상 포함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한 후보군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는 외부 전문가 5인의 '인선자문단'이 맡는다. 인선자문단은 써치펌이 추천하고 TF와 현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선정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을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층 평가해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꾸린다. 이를 사추위가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내달 상순 신규 사외이사 면면이 공시될 예정이며, 내달 말 확정을 위한 임시 주총이 개최된다.

KT는 이 과정에서 현재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구 전 대표의 참여는 완전히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임한 구 전 대표는 3월 말 주총을 끝으로 임기도 만료됐지만, '(후임) 대표이사가 없거나 정관상 정원을 갖추지 못한 경우 퇴임한 대표이사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대표이사의 권리의무가 있다'는 상법에 따라 형식상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구 전 대표는 실질적으로 퇴임했다"며 "기존에 사내이사 1인이 참여했던 사추위도 이번에는 100% 사외이사로 구성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TF는 앞으로 진행될 대표이사 선임절차와 이사회 역할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 대표이사의 '내부 참호 구축' 우려 차단 등을 목표로 새롭게 구성될 KT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숫자를 기존의 3명에서 대표이사 1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표이사 선임 시 주총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보통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찬성과 출석 주식 수 과반 찬성'을 충족해야 하는 반면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찬성과 출석 주식 수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