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일 정상회담은 중국 봉쇄 요구에 부응…깨지기 쉬워"

<앵커>

중국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에 한국과 일본이 부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관계 개선도 미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며, 깨지기 쉬운 화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일 정상회담 배경에 미국의 영향력과 전략적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일 정상의 잦은 교류는 중국 봉쇄라는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부응하며 지역 대결을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일본과 한국의 화해는 미국의 압박에 의해 강요된 것으로, 깨지기 쉬운 화해"이라면서 "일본은 친일 우파에게 우호적인 것이지 모든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의 어제(7일) 국립현충원 방문에 대해서도 "현재 양국의 가까운 관계가 한일 우파 정당이 공유하는 이념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한일 관계를 "기묘한 침실 파트너"에 비유하면서 "이해관계 때문에 동침은 하지만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기 때문에 결코 진지하게 협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한국과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입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들 매체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방을 문제 삼은 주중한국대사관의 지난 5일 항의 서한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박 사설을 실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정영태 기자jyt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