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과거사’ 발언 주목…“관계 개선 가속화”
[앵커]
어제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는 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강제동원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마음이 아프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한일정상회담 소식을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머릿기사로 다뤘습니다.
12년 만의 셔틀 외교 복원에 따라 관계 개선이 본 궤도에 올랐고, 한일 간 경제와 안보 협력 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기대를 보였습니다.
특히,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마음이 아프다고 한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총리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함으로써 양국 관계 개선에 의지를 드러내고 윤 대통령도 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를 직시하는 자세를 계속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오는 19일부터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때 두 정상이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기로 한 것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에서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도 일본 내에선 관계 개선의 움직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정상회담 이후 한일안전보장대화와 경제안전보장협의 등이 이어진 것을 예로 들며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교류와 협력이 증가하는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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