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후쿠시마에 한국 시찰단 파견 합의
[앵커]
양국은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한국 전문가들의 시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인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일본 정부는 2021년, 오염수를 자체 개발 설비로 정화 처리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확정하고, 한국 전문가가 포함된 국제원자력기구 IAEA 검증단의 안전성 검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내에선 여전히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전문가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일본은 그동안 제3국 현장 확인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내 부정적 여론이 더 확산할 경우, 향후 한일관계 악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거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한국 국내 여러분들의 불안한 심정에 부응하기 위해 현지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전문가 구성 등을 협의해, 이번 달 안에 시찰단 파견이 가능할 거로 대통령실은 보고 있습니다.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 파견이기에, 실제 안전성을 따지기는 어려울 거란 지적도 제기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단순히 현장을 둘러본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물질 등은 함께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워싱턴선언'이 한미일 간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핵 협의 그룹 확대는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한미 간 협의가 정착된 이후 일본과도 추가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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