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출직 최고위원 ‘절반’ 두달만에 윤리위 심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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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전당대회를 치른 지 두 달밖에 안된 여당 국민의힘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명이 징계 처분을 눈앞에 뒀다.
당 안팎에서는 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수준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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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태영호 ‘버티기’ 하면 선출직 5명 중 2명 빈 최고위 연출될 수도
3·8 전당대회를 치른 지 두 달밖에 안된 여당 국민의힘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명이 징계 처분을 눈앞에 뒀다. 전대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득표로 선출된 김재원 최고위원과 ‘막판 돌풍’으로 지도부에 합류한 태영호 최고위원이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이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과 5·18, 4·3 관련 발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태 최고위원은 4·3 관련 발언과 더불어민주당 원색 비난 글에 이어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까지 터져 징계 심사 대상에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최고위원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차단하는 수준의 중징계는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나오면 내년 총선에 못 나가는 건데 그게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 작년 3월9일 (대선에) 같이 뛰었던 동지이고 동반자인데 이렇게까지 중징계해야 하느냐. 적어도 총선 출마 기회는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리위가 이날 오후 징계를 확정해도 지도부 안정화까지는 ‘산 넘어 산’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지는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당사자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반발할 수 있다. 재심 청구 등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물론 법정 투쟁까지 벌이면서 자칫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비교적 징계 수위가 낮을 경우에는 ‘솜방망이’라는 비판 여론에 휩싸이는 동시에 야당에도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총선 전 ‘중도층 끌어안기’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경우엔 최고위가 한시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도 피할 수 없게 된다. 두 최고위원 모두 최고위원직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두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당원권만 정지되면 최고위원 두 자리는 ‘사고’ 상태가 된다. 후임을 뽑을 수도 없어 최고위는 출범 두 달 만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비어있는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 두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최고위 두 자리는 ‘궐위’ 상태가 돼 전국위원회에서 새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난 전대 때처럼 다시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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