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령취업만 부쩍 늘어… 돌봄 수요가 지탱한 내수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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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에 견줘 39만7천명 늘었다.
여성 취업자 수는 이 기간 34만6천명 늘어나 남성(5만1천명)보다 증가폭이 6배 넘게 컸다.
연구원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부진, 배달 수요 감소 등으로 남성 고용 비중이 높은 부문의 노동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반면 코로나19 위기에서 급증한 보건·돌봄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대면 서비스업도 회복하며 여성과 고령층 고용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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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진에 남성 취업자 증가둔화
여성·고령층 취업은 서비스업이 지탱
올해 1분기(1∼3월)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에 견줘 39만7천명 늘었다. 세부 통계를 보면 성별 격차가 크다. 여성 취업자 수는 이 기간 34만6천명 늘어나 남성(5만1천명)보다 증가폭이 6배 넘게 컸다. 반면 남성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4분기(22만4천명)에 비해 확 꺾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펴낸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남성 고용이 빠르게 둔화하고 여성과 고령층 고용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건 산업별 경기 차이 때문”이라고 짚었다. 연구원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부진, 배달 수요 감소 등으로 남성 고용 비중이 높은 부문의 노동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반면 코로나19 위기에서 급증한 보건·돌봄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대면 서비스업도 회복하며 여성과 고령층 고용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지만, 전체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40만명 선을 유지하는 것도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큰 서비스업의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 달 전 보고서에서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평가가 약간 개선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설비 투자 증가세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소비와 건설기성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다”면서 “최근 경기 부진이 제조업에 집중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양호한 고용 여건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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