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공습 예고에… 러, 전승절 앞두고 이례적 국가안보회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 전역에 전에 없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전승절 행사 준비를 국가안보회의 의제로 다루고,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도시에 대피령까지 내리는 등 위기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는 '봄철 대반격'을 예고해왔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승절에 대대적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근 도시에 대피령 내리기도
BBC “주민들 탈출 패닉 상태”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 전역에 전에 없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날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전승절 행사 준비를 국가안보회의 의제로 다루고,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도시에 대피령까지 내리는 등 위기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7일 가디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국방·안보 기관 수장들과 9일 전승절 열병식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전승절마다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해 왔지만, 해당 준비 상황을 국가안보회의 의제로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승절은 구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 정권에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한 모스크바 시장실 관계자는 가디언에 “이전에 본 적 없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하지만 전승절 행사는 치러야 한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봄철 대반격’을 예고해왔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승절에 대대적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국가안보회의가 열린 5일 에네르호다르를 비롯한 자포리자주 내 18개 도시에 대피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원전 인근 지역들이다. 이로 인해 자포리자를 빠져나가려는 차량 수천 대가 도로에 몰리며 약 5시간 동안 교통이 정체되기도 했다. BBC는 이를 ‘말도 안 되는 패닉(mad panic) 상태’라고 묘사했다. 실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질 경우 원전 역시 위험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 핵 감시단은 “심각한 핵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오히려 역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러시아는 또 이날 자폭 드론의 성과를 공개하며 군사력 과시에 나섰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 “밤새 크름반도에 10개 넘게 드론 공격, 모두 격추”…반격 앞둔 우크라, “이미 1만 드론 조
- 푸틴에 ‘협박’ 먹혔나…바그너의 프리고진 “탄약·무기 지원 약속 받아”
- 신입 여직원에 “20살 연상 男직원과 사귀라”한 상사…法 “성희롱”
- 文 전 대통령 평산책방, ‘무급’자원봉사자 모집...“민간사업장이 왜?”
- 윤은혜가 알려준대로 먹으니 10일 만에 7㎏ 감량
- 김남국, “‘60억 코인’ 현금화 안해”…“모든 거래 내역 투명”
- 이정재 “국민 바람 이뤄지는 나라”…尹취임 1년 국민인터뷰 공개
- “측정때마다 다른 혈압, 나 고혈압맞아?...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이용권 기자의 Health 이
- [속보]검찰총장, “충무공 뜻 헤아려 이 땅에서 마약 쓸어내려달라”
- 보험설계사마저…홀인원 축하비 쓴듯 꾸며 보험금 타내, 허점노린 설계사 무더기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