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즉각 대응...팰리스도 "해당 팬 출입금지"

6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상대팀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을 확인했다"며 "시즌 초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첼시 팬과 같이 이번에도 유죄가 인정된다면 강력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팰리스의 한 팬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인지한 양 팀과 경찰은 해당 팬 개인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팰리스 구단은 "우리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인물에 대한 영상을 확인했다. 이는 경찰과 공유됐으며,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적 행동에 노출됐다. 지난해 8월 첼시 원정 당시 홈 팬으로부터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당했다. 이에 첼시는 해당 팬들 무기한 출입 금지 조처했으며, 지난 2월에도 웨스트햄전 당시 인종차별적 행위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