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팔거산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 예고

2023. 5.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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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은 금호강 북편 유역에 위치한 함지산(해발 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또한 대구 팔거산성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됨에 따라 신라시대 축성양식의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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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과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의 신라 왕경 서쪽 군사요충지
대구 팔거산성 전경. 사진제공ㅣ대구북구청
대구 북구청은 금호강 북편 유역에 위치한 함지산(해발 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 왕경 서쪽의 횡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대구 팔거산성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됨에 따라 신라시대 축성양식의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集水地)에서 출토된 목간(16점)은 해당 산성의 축조시기,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에 대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목조 집수지는 신라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과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그 동안 북구청은 구암동고분군과 더불어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삼국시대 유적인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9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0, 2021년 2차례에 걸쳐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팔거산성 사적 승격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연구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요유물의 이송과 보존처리를 추진했으며 지역주민에게 팔거산성의 발굴성과와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차례의 학술대회도 개최했다.

향후 대구 팔거산성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수렴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암동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된 지 5년 만에 또다시 팔거산성이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그만큼 우리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며, 선조들이 남겨 놓은 소중한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유적을 정비·복원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대구) 손중모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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