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이어 60억코인…‘총선필패 위기’ 속 입닫은 민주당 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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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채 수습하기도 전에 김남국(사진) 의원의 '60억 원 코인 보유'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지만, 당 지도부는 8일 공식 회의에서 코인 논란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으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를 거론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 통화에서 "당이 돈 봉투 의혹 대처 과정에서 '자정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며 "김 의원 논란은 위법성을 떠나 2030 세대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당 차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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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여당 윤리위 등
대여공세만 몰두… 안일한 인식
당내에선 “김남국, 의혹 소명이 우선
당 차원에서 선제 조사 나서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채 수습하기도 전에 김남국(사진) 의원의 ‘60억 원 코인 보유’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지만, 당 지도부는 8일 공식 회의에서 코인 논란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으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를 거론했다. 당 지도부가 당내 현안은 제쳐놓고 대여 공세에만 몰두하는 것을 놓고 비명계에선 “안일한 상황 인식”이라며 “이대로 가면 총선 필패는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 통화에서 “당이 돈 봉투 의혹 대처 과정에서 ‘자정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며 “김 의원 논란은 위법성을 떠나 2030 세대의 분노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당 차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김 의원 개인에게 맡길 게 아니라 당이 사실 규명을 한 다음 문제가 있으면 징계를 내리거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명계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 논란에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공식 발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화살을 정부와 여당에 돌렸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김재원·태영호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통해 ‘역사 망언’을 끊어낸 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으로부터 소명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윤리심판원을 통한 조사에 나설지는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보유한 코인이 현금화를 통해 대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친명계인 장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은 평소 뜯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국회 구내식당의 3800원짜리 밥도 자주 먹는다. 검소한 게 죄가 되느냐”며 “코인을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코인으로 이체했고, 자금 출처와 거래 내역 모두 승인된 거래”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당 안팎에선 지지율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2%,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35%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지난해 초 가상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대 60억 원가량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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