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최대금리차에도 환율 안정… 한은, 3연속 동결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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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1.75%포인트로 유례없이 벌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한 뒤에도 인상 압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으로서는 환율 변동성 심화 우려를 덜어낸 만큼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명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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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통위 결정에 시장 촉각
이창용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FOMC, 하반기 3차례 인하예상
금리상단 4.5%까지 떨어질 듯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1.75%포인트로 유례없이 벌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예상과 달리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역전 폭 확대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지지 않는 점을 지속해서 확인하게 되면, 오는 25일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32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30원 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오전 10시 25분 기준 1325.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한 뒤에도 인상 압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FOMC 금리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무려 15.40원이나 하락한 13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예견된 수준의 금리 인상이 이뤄져 한국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적으로는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화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져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의 긴축 속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시장이 수개월 전부터 1.75%포인트 금리 격차를 예상했고 이에 급격한 자본이동은 없었다는 것이다.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달러 약세 등을 반영했다. 애플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 상승했다. 한은으로서는 환율 변동성 심화 우려를 덜어낸 만큼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명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환율이 1340원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지급이 많은 4월의 계절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달려 있으며 아직까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FOMC가 6월에 기준금리 동결 스텝을 뗀 뒤 하반기에 3차례 0.25%포인트 인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기준금리 상단은 5.25%에서 4.5%까지 떨어지게 된다. 미국 경기하강 신호가 짙어지고 있어 긴축 조기 종료 수순을 밟을 거라는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다음 달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며 부채 한도 상향을 압박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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