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1.2%’… 금융지원에도 3년 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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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장 큰 영업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체율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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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1019.8조 사상최대
3년새 대부업 대출 3배 늘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업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체율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은 정부 방침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 원금 만기를 올해 9월 말까지 모두 5차례 연장해 온 바 있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전체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3분기(1014조2000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00조 원을 넘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000억 원)와 비교하면 48.9%나 늘었다.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자영업 대출자 연체율을 소득별로 나눠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지난해 3분기 0.7%에서 4분기 1.2%로 0.5%포인트 높아졌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0.7%)도 2020년 2분기(0.7%) 이후 2년 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비은행 2금융권 대출 급증 현상이 두드러진다. 3년(2019년 4분기∼2022년 4분기)간 저소득 자영업자 은행 대출이 45.8%(49조3000억 원→71조9000억 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호금융 대출은 2.3배(16조1000억 원→37조1000억 원)로 뛰었다. 대부업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의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액은 같은 기간 1조2000억 원에서 2.92배인 3조5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들은 상호금융·대부업체 등 비은행권 중·고금리 대출을 크게 늘려왔기 때문에, 향후 금융지원 종료 이후 2금융권의 ‘자영업자발’ 건전성 위기도 우려된다. 양경숙 의원은 “금융기관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 자영업자 대출 부실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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