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귀국까지 최고수준 경호… 일본 현지 지진 고려해 ‘2차 만찬’ 취소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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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일본에 돌아가기 전까지 최고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면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식 위주의 메뉴에 사케(청주)를 좋아하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해 만찬주는 경주법주를 준비했고, 주요 메뉴의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시식해 보는 등 만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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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들, 서울 진관사 찾기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일본에 돌아가기 전까지 최고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면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힘겹게 복원한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양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부부 동반 만찬은 전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25분간 이어졌다. 윤 대통령 부부가 입구로 나와 기시다 총리 부부를 맞이했다. 만찬 장소를 관저 업무동이 아닌 주거동, 즉 ‘사적 공간’으로 정한 것은 환대와 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애초 별도의 2차 만찬도 고려했지만 이시카와(石川)현 지진 상황을 고려해 조용한 만찬을 진행했다.
2차 만찬 대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부부는 만찬 후 업무동으로 옮겨 국악 공연을 감상했다. 한식 위주의 메뉴에 사케(청주)를 좋아하는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해 만찬주는 경주법주를 준비했고, 주요 메뉴의 경우 윤 대통령이 직접 시식해 보는 등 만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불고기를 숙성시키는 기간도 윤 대통령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岸田裕子) 여사는 전날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함께 찾기도 했다. 1박 2일 일정상 서울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김 여사가 다녀온 경험이 있는 곳에서 유코 여사를 안내하는 것도 가능한 점이 고려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머무는 동안 최고 수준의 경호 조치를 제공했다. 일본 총리는 주요국 정상이 속한 최고 등급의 경호 대상에서 빠져 있었으나,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에 맞춰 경호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 당시 착용했던 ‘블루 리본’도 눈길을 끌었다. 이 리본은 납치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일본인이 북한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바라보며 재회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의 상징물이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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