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시각]MLB의 오타니 스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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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시대다.
오타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 야구 스타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스위퍼를 공식 구종으로 지정한 것은 오타니 스타 만들기"라면서 "인터리그 경기 수를 늘린 것도 오타니를 활용해 관중 증가를 끌어내려는 목적"이라고 귀띔했다.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스타 만들기를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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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시대다. 오타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 야구 스타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올해 3월엔 일본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화제를 독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런공의 체공 시간이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오타니가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회 초 때린 솔로 홈런의 체공 시간은 올 시즌 최장인 6.98초였다. 일반적인 홈런공 체공 시간은 4∼5초. 게다가 당시 오타니의 타구는 2015년 타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162피트(약 49.38m)까지 올라갔다. 높이 뜬 타구는 뜬공으로 아웃될 가능성이 크지만, 오타니는 엄청난 괴력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도 겸하고 있는 오타니는 현재 다승(4승·공동 4위)과 평균자책점(2.54·8위), 탈삼진(59개·1위) 등에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 영웅 만들기’에 더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메이저리그닷컴엔 거의 매일 오타니의 동정이 실린다. 심지어 오타니가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쉬는 시간에 누구랑 얘기했다는 것까지 미주알고주알 기사화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오타니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공식 구종으로 지정했고, 양대 리그 교류전인 인터리그를 종전 20경기에서 46경기로 확대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스위퍼를 공식 구종으로 지정한 것은 오타니 스타 만들기”라면서 “인터리그 경기 수를 늘린 것도 오타니를 활용해 관중 증가를 끌어내려는 목적”이라고 귀띔했다.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하락세다. 미국 내에서 메이저리그는 나이 든 사람이나 보는 ‘노인 스포츠’라는 얘기가 몇 년 전부터 돌았다. 최근엔 인기가 미국프로농구(NBA)에 역전됐다. 심지어 젊은 층에선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입장에선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인 오타니의 등장은 최근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프로스포츠가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여가 문화나 콘텐츠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엔 야구 경기가 최고의 여가였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양질의 경기력만큼 스타 선수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KBO리그도 리그 차원에서 적극적인 스타 발굴이 필요하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 이대호(전 롯데)의 현역 은퇴 후 대중적인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는 전국구 인기 스타가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의 벽을 허문 문동주(한화)의 등장은 KBO리그에도 좋은 기회다. 문동주는 빼어난 실력뿐 아니라, 잘생긴 외모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인성과 절제력까지 갖췄다. 스타는 선수가 노력하고 주변이 밀어주며 구단이 상품으로 잘 포장할 때 탄생한다.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스타 만들기를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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