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년 이어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패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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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신 윤 대통령 취임 후 변화를 담은 자료집을 배포할 예정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소통하는 대통령'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패싱'하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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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중단‧외신 인터뷰 집중에 “소통 의지 무색” 비판도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오는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성과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고, 관련 소책자를 배포하는 것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중단하고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1주년 기자회견까지 '패싱'하는 것은 '불통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비판이 제기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취임 1주년 당일이나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문화행사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신 윤 대통령 취임 후 변화를 담은 자료집을 배포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통령실은 이날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윤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윤석열TV'를 통해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까지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제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정부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빅 이벤트'에 집중했을 것"이라며 "경제 여건 등이 어려운데 대대적인 기자회견까지 여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1주년 기자회견을 취소한 대신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수시‧비공식적인 소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어린이정원' 개장을 앞두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씩 나눠서 자리를 한번,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나"라며 소규모 간담회 개최를 시사했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건너 뛴 전례는 적지 않다. 이명박,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 당일인 2014년 2월25일 정식 회견 대신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소통하는 대통령'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패싱'하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마지막으로 출입기자단과 대면한 자리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대체했다. 이후 한‧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외신 인터뷰만을 별도로 진행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집권 초기에 가장 역점을 두고 밀어붙였던 것이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용산 시대'를 여는 일이었다. 그때 내걸었던 것이 '국민과의 소통'이었다"며 "그러나 당선 1년이 지난 지금 윤 대통령을 '소통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자들 앞에 자주 나서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 다른 생각에 대해 닫힌 모습을 보이는 윤 대통령이라면 이제 무엇을 갖고 '소통'을 말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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