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기다린 청라시티타워 건립, 다시 원점으로…

이미연 2023. 5. 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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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로 기대를 받고 있던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이 원점에서 재추진된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일 민간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한양·보성산업·타워에스크로우)에 사업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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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높이 전망타워' 기대높지만 공사비 등 협의 난항
청라시티타워 공사 현장. 사진 연합뉴스

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로 기대를 받고 있던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이 원점에서 재추진된다.

2007년부터 LH가 추진했지만 공사비 분담과 착공 방식 등의 문제가 이어지며 14년간 표류 중이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 조성원가에 청라시티타워 건설비용 3032억원이 포함된터라, 작년 말 청라 주민 일부는 "분양대금을 돌려달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일 민간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한양·보성산업·타워에스크로우)에 사업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SPC가 사업을 장기간 추진하지 않자 LH가 3차례 예고 공문을 보낸 끝에 결국 협약을 해지한 것이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2월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LH가 담당하고 타워 관리·운영은 인천경제청이 맡는 선에서 합의했지만, 결국 해지 단계까지 간 것.

타워 공사비는 지난해 11월 441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요청에 따라 56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에 LH는 추가 증액을 막기 위해 공사비 상한을 정하는 'GMP(Guaranteed Maximum Price) 계약'을 맺고 우선 착공한 뒤 추후 공사비 부담 주체를 결정하자고 요구했지만, SPC 측은 추가로 늘어난 사업비의 분담 주체부터 먼저 정리돼야 한다며 시공 계약 체결을 미뤄왔다.

LH는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새로운 협약을 맺거나 기존 협약을 변경해 사업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간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 중이며, 올해 말쯤 선정할 방침이다. 또한 청라시티타워㈜와의 협약이행보증금(100억원) 회수 소송 등에 대비하면서 조속히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LH 측은 8일 현재까지는 협약해지 소송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는 낮지만, 호텔·아파트·오피스텔 등이 없는 순수 전망용 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지난 2019년 말 기공식을 개최하며 첫 삽을 떴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미연기자 enero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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