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원투펀치 휴잇과 리드, 영국 월드팀컵 남자단체 우승 [ITF 휠체어테니스]

고든 리드(좌), 알피 휴잇(중), 벤 바트람(우) (사진=ITF SNS 캡쳐)

알피 휴잇(세계 1위)과 고든 리드(세계 9위)만으로 충분했다. 영국이 2023 BNP 파리바 월드팀컵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이하 월드팀컵 휠체어테니스)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휴잇, 리드, 벤 바트람(세계 17위)으로 구성된 영국은 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쿠아르테이라 빌라모우라 테니스 & 파델 아카데미에서 열린 2023 월드팀컵 휠체어테니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영국의 월드팀컵 남자단체 우승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영국은 결선 토너먼트부터 휴잇과 리드만을 내세웠다. 스페인과의 4강, 네덜란드와의 결승 모두 리드가 1번 단식, 휴잇이 2번 단식에 출전했다. 만약 단식에서 1승 1패가 나왔을 경우 진행 가능했던 마지막 3번 복식에도 역시 리드와 휴잇이 나란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리드와 휴잇은 나란히 본인의 단식 경기들을 승리하며 예상 외로 수월하게 준결승, 결승 경기를 끝냈다.

영국은 폴란드, 브라질, 칠레와의 조별 예선에서도 3전 전승을 거뒀다. 예선 경기는 단식 경기 결과 여부와 상관 없이 복식 경기도 열렸으나, 영국은 예선에서 모든 경기 3-0, 모든 세트 2-0의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고든 리드가 7승(단식 5승, 복식 2승)을 쓸어 담으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휴잇이 5승(단식 3승, 복식 2승), 바트람이 4승(단식 2승, 복식 2승)으로 뒤를 받쳤다.

여자단체전에서는 네덜란드가 세계 1위, 디디 데 그루트를 앞세워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2022년 일본에게 잠시 내줬던 정상 타이틀을 되찾았다. 여자 휠체어테니스 최강국인 네덜란드는 1996년부터 매 대회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도 이어가는 중이다.

네덜란드는 쿼드(Quad=사지 중 삼지 이상 마비) 단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아시아 휠체어테니스 최강국인 일본은 여자단체 준우승, 쿼드단체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남자단체에서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채 최종 5위로 마감했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는 어느 종목도 입상에 실패하며 유럽 국가와의 휠체어테니스 격차를 실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국제휠체어테니스 월드팀컵 남자단체 우승 영국 (사진=ITF SNS 캡쳐)

국제휠체어테니스 월드팀컵 여자단체 우승 네덜란드 (사진=ITF SNS 캡쳐)

국제휠체어테니스 월드팀컵 쿼드단체 우승 네덜란드 (사진=ITF SNS 캡쳐)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아디다스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