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 1분기 실적 발표… 네이버는 웃고 카카오는 울고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상반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23.6%, 9.5%씩 늘어났다. 인터넷 기업들의 핵심 매출원인 검색 등 인터넷 광고 시장이 경기 침체와 함께 위축된 가운데 매출와 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앞서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대폭 하락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조74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엇갈린 2023년 첫 분기 실적은 최근 1~2년 사이 양 사가 공격적으로 투자한 신사업 영역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최수연 대표의 취임 이후 커머스 투자와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커머스 부문 매출(6059억원)이 46%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초 인수한 미국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효과가 반영됐고, 한정판 패션 제품 등을 거래하는 크림 등 수수료율이 높은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카카오는 다음 포털을 비롯해 핀테크·클라우드·콘텐츠 같은 주요 사업들의 적자 폭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카카오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개별 회사들의 작년 실적이 극도로 부진하다. 클라우드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매출 1633억원에 영업손실 140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네이버는 페이 사업 부문에서 1분기 271억원 흑자, 카카오페이는 1분기 130억원 적자다. 인터넷 광고 사업이 경기 침체로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새 먹거리 사업 분야에서 카카오의 적자가 계속되다 보니 전체 실적도 주춤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4일 실적 발표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을 일부 정리해 손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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