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물가?…먹거리는 10%대 수두룩

류선우 기자 2023. 5. 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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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 시원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증시와 그를 뒷받침하는 기업 실적과 달리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 나아가 금리와도 직결되는 물가 상황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물가가 불안하니 금리가 불안하고, 금리가 불안하니 대출까지 불안한 상황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뜻인데요.

특히 요즘은 먹거리 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설탕값이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가 상황은 먼저 류선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년 새 17% 넘게 오른 버거값.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꾸준히 가격을 올린 탓인데, 같은 기간 피자는 12.2%, 치킨은 6.8% 올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여 만에 3%대로 내려왔지만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10% 넘게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달보다 오히려 올랐고,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역시 평균 물가 상승률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잼과 드레싱 상승률은 30%가 넘었고, 치즈와 물엿, 맛살, 어묵, 참기름 등도 20% 넘게 뛰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먹거리는 공급 측 요인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공급망이라든가 공급 쪽이 안정이 안 되면 앞으로도 이렇게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설탕 가격까지 치솟으며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들어 매달 오른 세계 설탕 가격은 12년 만에 최고치도 경신했습니다.

설탕값 상승이 장기화하면 이를 원료로 쓰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따라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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