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서경배, 두 딸에 지분 2.6%씩...승계는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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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완화로 마스크를 벗고, 중국 사람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화장품 그룹, 아모레퍼시픽에서 승계구도 변화를 짐작할 만한 움직임이 나왔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데, 경영 참여가 없던 둘째딸에게 600억원대 주식을 전격 증여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윤선영 기자, 먼저, 서 회장 두 딸 지분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서 회장은 지난 4일 둘째 딸인 호정 씨에게 640억원 규모의 아모레 그룹 지분 2.5%를 증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정씨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까지 합해 총 2.63% 지분을 보유하며 아모레그룹 3대 주주가 됐습니다.
서 회장의 맏딸 서민정 담당이 지분율 2.66%로 2대 주주니까 자매의 지분율 차이가 0.03%p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서 담당으로 예측돼 온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서 담당보다 4살 아래인 호정씨는 1995년생으로 그동안 나이가 어려 경영 일선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입사해서 경영 수업을 받지 않겠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 증여에 대한 아모레 측 설명은 어떤가요?
[기자]
아모레는 "대주주인 서 회장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관한 것으로 기업 차원에서의 특별한 배경이나 변화는 없다"면서 "현재 호정씨의 입사와 경영 참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정씨의 언니인 서 담당은 2017년 입사해 현재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을 맡고 있고, 특히 자회사 이니스프리의 지분 18%를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아모레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9% 급감한 반면,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이 67% 급등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는데요.
이를 두고 서 담당이 배당을 통해 승계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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