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다국적제약사 MSD와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국적 제약회사 MSD와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현재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과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경북 안동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인 ‘L하우스’에서 생산한다. 해당 백신은 보건당국 승인을 받은 뒤 국제기구에 공급돼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돼 빠르게 진행되는 심각한 출혈열 질환이다. 1976년 처음 발견된 이후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끼쳤다. 현재까지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자이르는 지난 20년간 주로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종이다. 2013~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대유행이 발생해 1만명 넘게 사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해당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증대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팬데믹 기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 19 백신을 위탁 생산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 사업도 병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 L하우스를 확장하고 공장을 증설하는 등 늘어난 공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도 갖출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5년 간 백신·바이오 분야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로나 19가 잦아들며 실적이 부진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반등을 노린다. 최근 코로나 19 백신 생산으로 중단했던 독감 백신 생산도 재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인 스카이박스(SKYVAX)의 올해 매출은 1100억원을 내고, 내년엔 2200억원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