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2년차 청와대, 대통령역사·K-컬처 공간으로 진화
기사내용 요약
문체부, 청와대 10대 연중 기획프로그램 발표
전시·공연·탐구·체험 등 네 가지 콘텐츠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청와대가 역대 대통령 역사를 모은 공간으로 변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10가지 연중 기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청와대답게, 살아 숨 쉬게, 국민 속 더 깊게’를 콘셉트로 설정하고 대통령역사·문화예술·자연수목·전통문화재 등 청와대에 담긴 네 가지 콘텐츠를 기획했다.
문체부는 청와대를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역사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고, 관람객 유도를 위한 안내 체계와 편의시설·환경을 대폭 강화해 ‘K-관광의 랜드마크’로서 기능하게 할 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개방 2년차를 맞아 청와대 체험이 업그레이드되고 색달라진다"며 "청와대만의 품격·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청와대 공간은 K-컬처의 매력적인 무대로 작동할 것이다. 문화재 등 청와대 경내의 보존, 관리 방안도 짜임새 있게 강화한다"고 전했다.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새로운 형태의 대통령 역사 전시부터 '대통령들의 나무' 탐방까지
기자회견장이었던 춘추관에서는 대통령의 생활 깊숙한 곳의 가구, 식기류 등을, 대통령의 숙소였던 관저에선 대통령의 의·식·주 일상과 관련한 전시를 진행한다. 내부 장식품을 복원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공예품을 재구성해 올 10월부터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청와대 내 수목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청와대는 208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자연수목원이기도 하다. 특히 녹지원 등 청와대 경내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다. 6월부터는 '대통령의 나무들'이라는 주제로 기념식수를 포함한 수목 자원 탐방 프로그램을 매일 2회 진행한다. '청와대의 나무들'의 저자 박상진 교수의 ‘대통령들의 나무 이야기’ 현장 해설도 함께 진행된다.
청와대를 K-컬처 무대로, '장애인 프렌들리' 프로그램도
이달 중에는 대정원에서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가 열리고, 헬기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전통의 품격' 공연이 펼쳐지며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와 진쇠춤, 평채 소고춤 등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화(花)합'에서는 베르디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리골레토'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이라이트가 공연될 예정이다.
약자 프렌들리 정책을 바탕으로 청와대에서 '장애인 프렌들리' 전시와 공연도 계속 확장된다. 지난해 장애인 특별 미술전과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9월에는 ‘장애예술인 에이플러스 페스티벌’을 춘추관과 헬기장에서 개최한다.
야간 관람 프로그램 '청와대 밤의 산책'은 오는 6월과 9월 중 총 3주간 1일 2000명(지난해 100명)까지 크게 늘려 이뤄질 예정이다. 5월과 10월에는 관람객들은 상춘재와 녹지원에서 한복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침류각, 오운정, ‘천하제일복지’ 글자(암각) 등 경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특별해설 프로그램 운영한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실시한 청와대 권역 기초조사의 후속 조사인 정밀지표조사와 함께 전문가 자문을 받아 유물 산포지 보호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저 외부와 상춘재 바닥의 표면 마감 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9월까지 칠공사 등 보수를 완료한다.
장소별 안내해설 보강과 함께 QR코드를 통해 내외국인 모두에게 오디오 해설도 제공한다. 관리동 1층을 리모델링해 화장실을 신설하고, 장애인과 이동약자용 데크 보완, 안내판 수정 보완 등 관람 편의시설도 개선해 나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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