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교보증권, CFD 계좌 개설 일시 중단

정현진 기자 2023. 5. 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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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8일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5년 CFD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교보증권도 지난 4일부터 국내·해외주식 비대면 CFD 계좌 신규 개설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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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CFD는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에 주가 폭락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키움증권과 국내 CFD 시장 1위 교보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뉴스1

8일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계속 거래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은 불가능하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주가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것이지 CFD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CF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이 불거지고 금융 당국의 조사가 진행된 데다, 김 회장이 사퇴 발표까지 하며 사안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CFD 계좌 개설 중단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CFD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교보증권도 지난 4일부터 국내·해외주식 비대면 CFD 계좌 신규 개설을 중단했다. 관련 이벤트도 모두 조기 종료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국의 조사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규 CFD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한동안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의 재개 시점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CFD 신규 중단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CFD 서비스 신규가입과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FD는 주식·채권 등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일부 증거금만 납입한 뒤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만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다. 일정 자격을 갖춘 전문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한데, 최대 2.5배의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며 계좌 잔고가 사전에 정해진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계약 일부 또는 전부가 강제 청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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