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중징계' 전망 속 당내선 "그래도 동지" "안타깝다"

이밝음 기자 2023. 5. 8. 1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내년 총선 못 나가는 게 가슴 아파…퇴로 열어줘야"
자진 사퇴 퇴로 의견 적잖아…홍석준 "총선까지 시간 있어"
김재원(왼쪽)·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5.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8일 당 안팎에선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내년 총선을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분위기는 중징계라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 나오더라"며 "중징계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내년 총선에 못 나가는 게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태 최고위원이) 없는 이야기를 사실상 지어낸 게 밖으로 유출이 됐기 때문에 '중징계가 불가피한 거 아니냐'고 최고위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중징계 기준은) 다음 선거에 나올 수 있냐 없냐 이걸 보고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용호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두 번 연속 취소된 것에 대해 "태 최고위원이나 김 최고위원과 함께 최고위를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윤리위가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중징계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봤다.

홍석준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은 처음부터 분위기가 조금 안 좋다"며 "태 최고위원은 사실 처음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녹취 문제라든지 이런 게 터지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게 돌아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처한 상황을 봐서는 상당히 중한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징계의 필요성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윤 의원은 "동지고 동반자인데 이렇게까지 중징계해야 하느냐"며 "적어도 총선 자체의 출마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태 최고위원에 대해선 "(정치 문화에) 적응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실수가 있지 않았나. 그런 걸 총체적으로 보고 판단해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힘없는 30대 당 대표 내칠 때 칼 아주 쉽게 빼 들고 휘둘렀다"며 "지도부, 윤리위에서 이번에 만약 칼을 휘두르는 부분에 있어서 기준이 명확하지 못하면 많은 오해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수석이) 공천 언급했을, 공천 협박을 한 게 사실일 수 있다"며 "나중에 가서 태 최고위원이 마음이 바뀌어서 '그때 그거 사실이었다'고 이야기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나"라고 꼬집었다.

김·태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리위 징계 전에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려야 총선에 출마할 여지도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윤리위 징계로 결론이 나기보다는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어려움을 풀어가고 활로를 만드는 것이 두 분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당의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이 일정한 부분 책임도 있는 것이고 이런 차원에서 최고위원을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활로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윤 의원도 자진 사퇴 필요성에 대해 "본인들은 억울한 게 많으실 거다. 그러나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있는 퇴로는 열어줘야 한다"며 "그런 면에 있어서 해법을 생각하면 그것(자진 사퇴)도 하나의 방안이 되지 않겠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지지층으로부터 많은 우려를 산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사죄와 사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또 방법인 것 같다"면서도 "일단 오늘 윤리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에 일단은 그 시기는 좀 지났다고 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중징계가 내려져도 총선 이전에 징계가 완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징계가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아직 총선까지는 시간이 있어 당의 결정이 나중에 본인들이 상황에 따라서 조금 완화될 수 있는 상황이 있다"며 "윤리위원회 결정에 대해서 반발하게 되면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거기 때문에 본인들도 쉽게 수긍하고, 수용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중앙당사에서 김·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한다.

brigh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