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60억 코인’ 김남국 직격…“‘돈봉투’보다 더한 모럴 해저드”

권준영 2023. 5. 8.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 화폐를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 핑계 대지 말고 본인 처신이 국회의원다웠는지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이라며 "이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로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 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꿨다면 국회의원은 그만 두고 아예 돈 투기 전선에 나서는 게 옳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정치’ 내세우면서 코인 거래로 일확천금 꿈꿨다면 국회의원 그만둬야”
“서민정당 표방하면서 돈 투기에나 열중…들키니 전재산 걸고 내기 하자는 고약한 심성으로 어떻게 정치 하겠나”
“그런 억지 부리지 말고 그만 60억 코인 사회에 환원하고 다른 길 가는 게 어떤가”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 화폐를 보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 핑계 대지 말고 본인 처신이 국회의원다웠는지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이라며 "이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로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모럴 헤저드는 흔히 '도덕적 해이'로 번역해 쓰는데, 시장 또는 기업, 공공기관 등 조직에서 계약의 한쪽 당사자가 정보나 자기만 가진 유리한 조건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켜 이득을 취하는 걸 의미한다.

홍준표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 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꿨다면 국회의원은 그만 두고 아예 돈 투기 전선에 나서는 게 옳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그걸 또 과세유예 하는데 앞장까지 섰다면 입법권의 행사가 아닌 자기 재산 보호를 위한 입법권의 오·남용 아닌가"라며 "서민정당을 표방하면서 돈 투기에나 열중하고 들키니 전재산 걸고 내기 하자는 고약한 심성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걸 게 없는데 그런 억지 부리지 말고 그만 60억 코인을 사회에 환원하고 다른 길을 가는 게 어떤가"라고 맹폭했다.

앞서 전날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대선 전후 약 3개월 동안의 현금 인출 내역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가상자산이 인출돼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다만 김 의원이 어떻게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됐는지, 자세한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은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이 공개한 출금 내역에 따르면 대선 전인 지난해 1월에는 3차례에 걸쳐 총 400만원, 대선 직후인 지난해 3월 13일에는 40만원을 인출하는 등 대선 전후 3개월간 총 440만원의 현금을 ATM 기기로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일부에서 22. 3. 25. 트레블룰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거 인출해 현금화했고, 이것이 마치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정말 황당무계한 소설을 아무 근거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선을 440만원을 가지고 치렀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레블룰 시행 이전부터 거래소에서 실명화 된 연계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었고, 모든 거래는 제 명의의 계좌로만 거래했다"면서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그대로 이체해서 투자했다. 모든 거래 내역은 거래소에서 투명하게 전부 다 확인할 수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