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7일→5일 엔데믹 수순 돌입...“끝난지 오래” vs “대책 없는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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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중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 로드맵 3단계가 본격 시작된다.
직장인 김모(40)씨는 "소규모 자영업장은 1명만 격리가 돼도 일이 잘 안 돌아간다. 요즘에는 1인 업장도 많아서 사실상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아야해 '코로나19 걸렸지만 마스크 쓰고 영업 중'이라는 분들도 꽤 있다"며 "의미 없는 격리 강제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은만큼 엔데믹 전환 후에도 검사비, 유급 휴가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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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단계 때는 의무 사라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은 사실상 코로나19가 끝났다고 생각해왔다. 전환 절차는 진즉 이뤄져야 했다.”(직장인 김모씨)
“얼마 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직장 동료가 2주 넘게 후유증으로 기침을 하고 있다.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도 많은데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등 너무 대책 없이 전환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직장인 박모씨)
이르면 이달 중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 로드맵 3단계가 본격 시작된다.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바꾸는 1단계가 실시되고, 7월 중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아진다. 마지막 3단계는 완전한 엔데믹(endemic) 전환이다. 단계별로 확진자 격리 기간이 단축되는 등 행정적 변화도 뒤따른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기다리며 반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유급 휴가 보장 등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8일 본지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은 엔데믹 전환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황모(62)씨는 “엔데믹 전환 절차가 시작되더라도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선별 검사소는 가지 않았고 확진자 수 통계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행정력을 줄일 수 있어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이번주 코로나19 확진자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일상회복 1단계다. 보건소 등에 설치됐던 임시선별검사소가 사라져 의료기관에서 검사 받아야 한다. 7월 중 예상되는 2단계에서는 의무 격리가 완전히 사라진다. 생활비, 유급휴가비 지원도 없어진다.
코로나19 의무 격리가 자영업자에게 불리했기 때문에 한시 빨리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직장인 김모(40)씨는 “소규모 자영업장은 1명만 격리가 돼도 일이 잘 안 돌아간다. 요즘에는 1인 업장도 많아서 사실상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아야해 ‘코로나19 걸렸지만 마스크 쓰고 영업 중’이라는 분들도 꽤 있다”며 “의미 없는 격리 강제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조모(29)씨는 “격리를 강제하지 않는게 엔데믹의 첫 걸음인 것 같다. 3년간 고강도 거리두기를 하면서 아픈 개인이 자율적으로 외출을 삼가고 감염을 관리하는 등 능력이 쌓였다”며 반겼다.
엔데믹 전환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은만큼 엔데믹 전환 후에도 검사비, 유급 휴가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일주일 동안 친구 2명이 걸리는 등 아직도 주변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유급 휴가 정도는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격리 의무가 있어도 잘 안 지켜졌는데 의무가 사라지면 제대로 못 쉬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많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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