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원유감산' 사우디 방문 …왕세자 만나 중동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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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최근 관계가 경색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예멘 내전 상황 등에 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 고문, 아짓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회동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사우디가 수단으로부터 대피하는 동안 미국 시민을 지원해준 것과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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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 인도 등 4자 안보책임자 회동도 실시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최근 관계가 경색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예멘 내전 상황 등에 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 고문, 아짓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회동했다.
백악관은 이들이 "세계와 상호 연결된,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중동 지역에 관한 공동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사우디, UAE, 인도 등 4개국 안보 책임자들의 회동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15개월 동안 지속된 예멘 휴전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회담의 상당한 진전을 검토하고, 전쟁 종식과 다른 문제를 위한 유엔 주도의 노력을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사우디가 수단으로부터 대피하는 동안 미국 시민을 지원해준 것과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가 주도한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원유 감산과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사우디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카슈끄지 피살 배후로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목하며 그를 국제 사회의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취임 이후에도 그는 사우디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서면서 사우디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구했음에도 사우디는 아랑곳없이 OPEC+의 원유 감산을 주도했다.
지난달에도 OPEC+는 원유 감산을 실시했고 미국은 여기에 불만을 드러냈다.
예멘 내전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군을 수도 사나에서 몰아내면서 시작됐다.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2015년부터 예멘 정부를 군사적으로 지원했으며 후티 반군은 이란의 물밑 지원을 받았다.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만 명을 기아로 몰아넣은 이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유엔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를 37만7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구 휴전 협정을 모색하고 있는 사우디 대표단은 지난달 중순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측과 회담을 마친 상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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