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주중한국대사관이 보낸 항의 서한에 "용납 불가"

주중한국대사관 항의에 대한 환구시보 사설 [환구시보 인터넷판 캡처]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오늘자 공동사설에서 주중한국대사관이 지난 4일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신문은 "이런 격렬한 정서와 선을 넘는 언사는 외교기관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며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대해 난폭하다고 할 만한 방식으로 간섭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설은 "이번 한국 정부는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의 지역 안정 파괴에 영합하고, 대만 문제 등 중국의 주권이 걸린 중대 의제에 여러 차례 잘못된 발언을 하는 등 중국 내정을 거칠게 간섭한 데 이어 중국 언론에까지 화력을 조준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이어 "한국 외교가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그 결과는 중·한 관계가 소원해지는 문제뿐이 아닐 수 있다"며 동북아 정세가 한층 더 균형을 잃고 심지어 붕괴할 수 있으며 그것은 한국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주중한국대사관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며 지난 4일 두 매체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그 사실을 한국 언론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8142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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