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통합우승… 원동력은 ‘조화’

프로농구…SK에 7차전 승리
주전·백업 기량差 좁혀 성과

KGC인삼공사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우승했다.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7차전에서 SK를 100-97로 물리치고 4승 3패로 홈팬들 앞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통합우승. 시즌 중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까지 제패, 3관왕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중위권으로 평가됐던 KGC가 예상과 달리 완벽한 우승을 이룬 비결은 조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김상식 KGC 감독은 주전과 벤치멤버의 기량 차이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터 전성현이 올 시즌을 앞두고 캐롯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선택했다. 배병준, 정준원 등을 영입했고 박지훈, 렌즈 아반도, 한승희까지 벤치 멤버의 기용폭을 넓혔다. 이렇게 10개 구단 중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조직했다.

김 감독은 또 공수의 하모니를 추구했다. KGC는 정규리그 팀 득점 3위(82.0점), 실점은 2위(78.0점).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득점에 관여하기에 주포가 없다는 게 장점이 됐다”면서 “득점한 만큼 실점한다면 제로가 되기에 성공확률이 높은 공격 및 수비 전술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8년 만에 프로농구에 복귀했고 정상에 올랐다. 코치, 선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간섭을 최소화했다. 김 감독은 “질책보다 칭찬을 하면서 선수단과 함께했다”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잘 버티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단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