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징계 앞둔 태영호 "이진복, 공천 언급 안 해…제 모든 걸 걸겠다"

기사내용 요약
"대통령 외교성과 조명받아야…제 논란 계속돼 송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 파문' 등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5.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판단을 앞두고 "단언컨대,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에 대해 저에게 언급한 사실이 없다.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오늘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가 열린다"고 적었다.

그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당에 부담과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통령의 방미성과와 한일정상회담 성과가 조명받아야 하는 지금 저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리 당과 지도부가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달 역사 왜곡성 발언과 원색적 비난 표현 사용 등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더해 지난 1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한일관계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공천에 유리하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해 공천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태 최고위원과 이 수석은 곧바로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김기현 대표는 해당 사안을 윤리위에서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당사자 소명 절차를 거쳐 징계 수위를 발표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전후로 숱한 논란을 야기해온 태 최고위원에게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수준의 중징계(당원권 정지 1년 이상)를 내려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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