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러시아 제재회피 관련해 바이낸스 조사"[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5. 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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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모멘텀 부재한 비트코인, 약세…3800만원 밑서 거래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기 여전…"입금량이 더 많아"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상승 모멘텀 없어"…비트코인 약세, 3800만원선 아래서 거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가운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데다 러시아의 제재회피와 관련해 미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바이낸스가 네트워크 정체 문제로 비트코인 출금을 2시간가량 중단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8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66% 하락한 37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약 3900만원까지 상승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를 기점으로 1.5%가량 하락했다가 오전 10시 43분을 기점으로 추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5.25%가 됐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것 이상으로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한 점을 부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러시아 제재회피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낸스에서 갑작스레 비트코인 출금이 1시간 넘게 중단된 것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60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미 당국 집중견제 받는 바이낸스, 법무부로부터 '러시아 제재회피 의혹' 두고도 조사받아

최근 미 당국으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러시아 제재 회피 통로 의혹'을 두고도 조사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 법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바이낸스가 불법 자금 이동 수단으로 사용됐는지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바이낸스는 그간 미국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각종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피소,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CFTC는 시카고 연방법원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당시 본인들의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미국 내 VIP 고객들을 상대로 바이낸스가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모객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SEC로부터는 미등록 증권 거래 지원 여부와 관련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도 미국 및 국제 금융 제재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바이낸스는 "2021년 회사는 바이낸스의 글로벌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경영진을 영입하는 등 기업 지배구조를 완전히 개편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며 "바이낸스의 모든 고객은 거주 국가 및 개인 신원 확인을 포함한 통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리는 이중 등록, 익명 신원, 모호한 자금 출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상하이' 후에도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기 여전"…출금량보다 입금량이 더 많아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물량의 인출이 가능한 상하이 업그레이드 실행 이후에도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에서의 출금량보다 입금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크립트 등 복수의 외신 매체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순금액은 9만7586이더(ETH)로 1억8900달러규모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순 금액이 양수라는 것은 스테이킹된 이더를 인출하는 양보다 이더리움을 입금하는 양이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에 입금량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스테이킹 서비스에 묶이는 이더가 늘어난다는 것은 현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더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난센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된 코인 거래소(CEX)에서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출금 중 절반 이상이 크라켄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에서 이뤄졌다.

◇ 리히텐슈타인 총리 "정부 서비스 요금 지불에 비트코인 사용 가능하게 할 것"

리히텐슈타인 공국이 비트코인을 정부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는 법정 화폐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다니엘 리슈 리히텐슈타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사 헨델스블랫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부 서비스에 대한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리슈 총리는 정부가 비트코인 예금으로 수락한 뒤 즉시 리히텐슈타인의 법정 화폐인 스위스 프랑과도 교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정부 자금으로도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공국에 이 같은 비트코인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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