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후쿠시마 오염수, 확실히 검증해 국민 염려 해소해야"

기시다 총리 과거사 유감 표명엔 "과거보다 진전…국민입장에선 충분하진 않아"

김태흠 충남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확실하게 검증해 국민들의 안전 염려가 해소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원전 오염수 문제를 검증할 기회를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여름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국 전문가 시찰단을 현장에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지역 환경단체 등에서 서해를 끼고 있는 충남도지사의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도 있었다"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충남도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개인 입장을 전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과거보다 진전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민입장에서 충분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셔틀 외교를 통해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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