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앞둔 태영호 "이진복 공천 언급 없어…모든 것 건다"

태영호 "이진복,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 언급한 사실 없어"
"대통령 성과 조명 받아야 하는 지금 논란 계속돼 송구"
김기현, 최고위 취소…관련 언급 피하며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8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에 대해 저에게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공개 사과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들과 당원동지들, 그리고 당에 부담과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통령의 방미성과와 한일정상회담 성과가 조명 받아야 하는 지금 저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단언컨대,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에 대해 저에게 언급한 사실이 없다"며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저는 우리 당과 지도부가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신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발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JMS'에 빗댄 페이스북 메시지에 더해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 녹취 내용 등을 두고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당사자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윤리위원회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답하며 관련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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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cryst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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