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 文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모집 일단 철회"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건물에 '평산책방' 현판이 걸려있다. 2023.4.25/뉴스1 ⓒ News1 송보현 기자

(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최근 논란이 된 자원봉사자 모집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8일 평산책방은 소설미디어(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은 앞으로 재단이 하는 공익사업(마을 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및 책 읽어주기 봉사는 전문적인 교육을 필요했다”며 “미리 자원봉사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산책방은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 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평산책방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활동할 자원봉사자 50명을 모집한다고 공고를 냈다.

공고에는 자원봉사자 활동기간이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이며 선착순 50명 모집, 활동 혜택으론 평산책방 굿즈와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이 적혔다.

평일과 주말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종일 8시간 자봉을 모집한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종일 봉사자만 식사 제공한다’는 문구가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김동규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해당 공고문을 캡처한 뒤 “도대체 누가 이런 발상을 하고, 이런 공고를 버젓이 내는가? 자원봉사를 빙자한 노동착취라는 비판을 어찌 감당할 텐가? 더구나 하루 8시간 종일 ‘노동’을 하지 않는 경우 점심도 주지 않는단다. 그저 한숨이 나온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모집 공고글이 허술하다”며 “만약 수익을 기부한다면 모집공고에 평산책방 목적이나 사회적 가치 등을 한 줄 정도라도 간단하게 언급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했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