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반국, 맘국→몸국…국립국어원 제주어 아래아 소리 실제 발음대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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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모자반국을 현지인이나 관광객은 '몸국'이라 부르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사전인 '우리말샘' 사전에는 '맘국'으로 현실과 다르게 수록돼 있다.
이처럼 우리말샘 사전에 아래아가 들어 있는 제주어를 실제 발음과 비슷하게 수정한다.
국립국어원이 이번에 수정해 수록한 제주어는 모두 142개로 현실 발음에 가깝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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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몸국 외에도 닥세기, 다슴아달, 상키, 카칼하다, 하꼼, 타라지다 등을 각각 독세기(달걀), 다슴아돌(의붓아들), 송키(채소), 코콜하다(깨끗하다), 호꼼(조금), 토라지다(비뚤어지다)로 바로잡았다.
국립국어원이 이번에 수정해 수록한 제주어는 모두 142개로 현실 발음에 가깝게 바뀌었다.
우리말샘에 올라 있는 제주어 어휘는 총 1만8000여 개다. 이 중 20%가 넘는 4000여 개가 아래아를 포함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우리말샘’에 잘못 표기된 제주어를 조사해 현실 발음에 가까운 표기로 수정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우리말샘에 나온 제주어들이 현실 발음에 가까운 표기로 수정할 수 있도록 400개 이상의 어휘를 발굴해 추가로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제주어 보전·육성을 위해 제주어 교육사업과 제주어 홍보 등 30개 사업에 7억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어 교육사업은 제주어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 이주민 등 대상 프로그램으로 초등 방문교육, 제주어 청소년 교육, 해설사 제주어 교육 및 제주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교육 과정 등 9개 사업으로 구성돼 5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제주어 홍보사업은 제주어 드라마 제작 방영, 제주어 뉴스 제작 방송, 제주어 음악여행, 요보록 소보록 제주어 코너 등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9개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제주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주어 홍보와 제주어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도민참여 사업, 제주어 전승보전을 위한 연구사업도 추진한다.
도민들이 제주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웹툰 기반 제주어 활성화 콘텐츠 사업 △노래로 전하는 제주어 알림 프로그램 △제주어로 찾아가는 연극문화 활동사업 △고라보멍 제주어 배우기 △제주어 문학상 등 6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어 △제주어대사전 편찬 △제주의 가치 재발견 사업 △제주어 포럼 △제주어 총서 발간 사업 △제주어 왜곡 사용 사례 조사 등 6개 사업을 통해 제주어와 제주문화 전승 보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문화의 정수인 제주어의 보전을 위해 홍보 및 교육, 연구사업 등의 추진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효과적인 제주어 보전과 육성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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