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내 가족" 어버이날 맞은 70대들 떡케이크로 '내리사랑'

윤원진 기자 2023. 5. 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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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와 며느리에게 주고 싶어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손수 떡케이크를 만든 유춘자씨(80)는 이렇게 말했다.

유씨는 충북 충주열린학교 수강생으로 전날 학교에서 열린 어버이날 떡케이크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노인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떡케이크를 만드는 동안 말벗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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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열린학교, 어버이날 행사 눈길
4일 충북 충주열린학교 수강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손수 만든 떡케이크를 자랑하고 있다.(충주열린학교 제공)2023.5.8/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손주와 며느리에게 주고 싶어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손수 떡케이크를 만든 유춘자씨(80)는 이렇게 말했다. 유씨는 충북 충주열린학교 수강생으로 전날 학교에서 열린 어버이날 떡케이크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평균 70대의 '어버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떡케이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떡 위에 직접 색깔 앙금으로 카네이션을 그려 넣으며 아이들처럼 웃었다.

이날 떡케이크를 만든 70여명 중 20여명은 홀몸노인이다. 충주열린학교 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이날만큼은 자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인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떡케이크를 만드는 동안 말벗이 됐다.

수강생 유씨는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도 고마운데, 어버이날까지 매번 챙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정진숙 교장은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감동"이라며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문을 연 평생교육기관이다. 한글반, 검정고시반, 감자꽃 중창단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다육이' 만들기로 어버이날을 기렸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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