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진복, 태영호 공천협박 사실 일 수도 있어 진상조사 해야”

양다훈 2023. 5. 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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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공천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 사실일 수 있다"며 "당 윤리위원회가 성급하게 태 위원이 스스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거짓말에 대해서만 징계한다면 사태가 굉장히 꼬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나중에 가서 태영호 의원이 마음이 바뀌어가지고 '그때 그거 사실이었다'고 이야기하면 어떡할라고 그러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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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나중에 태 최고위원 마음 바뀌면 어떡하려고 그러나”
日 기시다 총리 ‘마음 아팠다’ 발언에 “진정성 못 느끼겠다” 지적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공천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 사실일 수 있다”며 “당 윤리위원회가 성급하게 태 위원이 스스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거짓말에 대해서만 징계한다면 사태가 굉장히 꼬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나중에 가서 태영호 의원이 마음이 바뀌어가지고 ‘그때 그거 사실이었다’고 이야기하면 어떡할라고 그러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너무 심한 징계를 받아서 내년 총선에 출마를 못 하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 오면 그러면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도 “제주 4.3발언이나 다른 JMS 발언 사건이나 이런 건 징계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 수석의 공천협박 발언에 대해 “충분히 개연성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대통령실 용산하고 여의도의 국민의힘 당정관계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수직적이고 지시하고 명령하면 따르는 이런 체제”라며 “대통령께서 그렇게 무리해가지고 국민의힘이라는 집권여당을 하수인으로 만든 이유는 나중에 총선 때 자기 사람으로 공천해서 당을 장악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공천 개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2년 징역형을 받았다”며 “당시 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으로 불법공천개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전날 방한한 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마음이 아팠다”는 발언에 대해선 “내 마음이 아팠다는 것 아닌가. 12년 만에 와서 이게 과연 우리 국민들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나 정말 예의 바른 그런 모습 등 그 진정성을 못 느끼겠다”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후쿠시마 오염 방류수 문제 관련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겠다는 것에 대해 “시찰단이라는 말 자체가 제가 어이가 없다. 시찰은 둘러보는 것”이라며 “현장 시찰단이 아니라 사실은 현장 검증단이 돼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충분히 철저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되는 건데 시찰단의 구성이나 임무나 또 권한이나 수사권한이나 이런 부분이 충분히 보장이 됐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갔다 와서 그냥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의 설명 또 IAEA가 그동안 검증한 거 이런 걸 다 보니까 ‘큰 문제없다’고 결론이 나버리면 그건 상당히 면죄부를 줄 수가 있어 걱정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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