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앱 아냐?" 에이블리, 신명품 거래액 어떻게 늘었나[최수진의 패션채널]

2023. 5. 8. 1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합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전체 사용자는 700만명 정도"라며 "고객 수로는 패션앱을 넘어 전문몰 전체 1위 수준이다. 10대들도 많이 쓰지만 20~40대도 많이 사용한다. 10대들이 압도적으로 에이블리를 사용해서 '10대 앱'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 거래액 증가…자크뮈스·아페쎄 등 인기
에이블리가 프리미엄 브랜드 거래를 늘리고 있다. (사진=에이블리)

디지털 기기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73.7%로, 코로나19 이후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월평균 이용 빈도는 2021년 5.1회에서 지난해 6.3회로 늘었고요. 월 구매비용은 19만275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소년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청소년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58%로,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가운데 6명은 한 번쯤 구매 경험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10대 앱'이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2030세대보다 10대의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플랫폼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패션업계에서 많이 쓰입니다. 무신사와 지그재그 등이 대표적인 10대 앱으로 불립니다.

'에이블리'도 마찬가지고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의 조사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한국인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문몰 앱(지난해 기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10대 이용자는 152만명으로, 2위를 기록한 무신사(55만명)보다 2.8배 많습니다. 

보통 청소년들이 많이 쓴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이 많이 팔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의 주머니 사정을 아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에이블리가 오늘(8일) 낸 앱 분석 자료를 보고 놀랐습니다. 신(新)명품 인기에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내용이거든요.

에이블리는 지난해 5월에 '프리미엄 브랜드' 카테고리르 신설했는데, 4월 거래액은 론칭 시점 대비 450% 성장했습니다. 신규 고객은 4.8배 늘었고요. 꼼데가르송, 아페쎄(A.P.C), 비비안웨스트우드, 가니, 하이, 자크뮈스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인기라고 합니다. 스몰럭셔리 트렌드에 의류뿐 아니라 가방, 지갑, 주얼리 등 잡화도 많이 판매했다고 합니다. 

에이블리 측은 2030세대가 유입된 결과라고 합니다. 4월 기준 프리미엄 브랜드 구매 고객의 72%가 2030세대로 나타났고요. 에이블리가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전체 사용자는 700만명 정도"라며 "고객 수로는 패션앱을 넘어 전문몰 전체 1위 수준이다. 10대들도 많이 쓰지만 20~40대도 많이 사용한다. 10대들이 압도적으로 에이블리를 사용해서 '10대 앱'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고객 연령대를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이용층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라며 "당장 1년 전과 비교해도 20대와 30대의 유입이 많이 늘었다. 그들이 에이블리를 이용해 다양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고요.

에이블리는 이제 '10대'을 넘어 2030세대, 4050세대도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고요. 에이블리가 또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에이블리의 노력이 통할지, 1년 뒤 고객 연령층을 다시 확인해보자고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