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제주 "급식실 노동자 적정 인원 충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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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비노조 제주지부는 학교 급식 노동자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배치 기준 하향'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노동자는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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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급식 노동자 폐암 산재 빈발, 배치 기준 하향"
제주도의회서 급식 노동자 사진전도 개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전국학비노조 제주지부는 학교 급식 노동자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배치 기준 하향'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노동자는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비노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14일 기준 학교 급식 노동자가 산재를 신청한 건수는 모두 7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승인 50건, 불승인 7건, 진행 중 21건이며, 산재 승인을 받고 사망한 노동자도 5명으로 조사됐다.
노조는 "조리흄(고온에서 기름을 동반한 가열 작업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에 의한 폐암 산재가 빈발하자 교육부에서 급식 노동자 폐CT 검진을 결정했고,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도내 학교 급식 노동자 중 55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자를 기준으로 폐CT 검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 소속 급식 노동자 검진 대상 666명 중 587명이 폐CT 검사를 받았고, 이 중 이상 소견은 144명이었고, 1명은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학교 급식 노동자가 폐암에 매우 고위험인 상태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드러났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급식실 적정 인원 확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실 노동 강도의 근본적인 원인인 식수인원당 배치기준을 낮춰 급식실 적정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는 급식실 산재 문제의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폐암 발생 문제가 1인당 급식인원이 공공기관보다 2~3배 이상 높은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산재가 승인된 조리실무사가 근무한 학교는 조리실무사 1인당 약 100명을 초과하는 급식 인원을 담당하고 있었고, 총조리일 수 중 조리흄에 노출되는 조리 일수가 81%나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늘(8일)부터 도의회에서 학교 급식 노동자 사진전을 시작한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무상급식의 민낯,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모습을 도민들에게 알리면서 학교 급식실을 건강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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